김포FC 시민대책위, K리그1 라이선스 조건부 승인 강력 규탄“80억 원대 횡령 의혹에 외부회계감사가 전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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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포FC 진상규명과 혈세 환수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가 지난 8월 27일 김포시청 본관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80억 원대 보조금 횡령 사건이 발생한 김포FC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27시즌 K리그1 라이선스를 조건부 승인하자 시민단체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김포FC 진상규명과 혈세 환수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는 14일 성명서를 통해 “80억 원이 넘는 시민 혈세의 횡령 의혹 앞에서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내놓은 답이 고작 외부회계감사냐”며 조건부 승인 결정을 강력히 규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4일 2027시즌 K리그1 라이선스 심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김포FC에 대해 외부회계감사 재실시를 조건으로 라이선스 발급을 승인했다.
김포FC가 매년 제출해 온 외부회계감사 보고서에 2023년부터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횡령 의혹 등 주요 재무 관련 사항이 반영되지 않아 기존 감사보고서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K리그1 라이선스는 구단이 1부 리그에 참가하기 위해 충족해야 하는 자격 요건으로, 스포츠·시설·인사 및 행정·법률·재무 등 구단 운영 전반을 심사하는 제도다. 다만 라이선스 취득이 곧바로 K리그1 승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시민대책위는 이번 결정에 대해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성 높은 프로축구단에서 거액의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면 가장 먼저 요구되어야 할 것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 규명, 재발 방지 대책, 시민 혈세의 환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과제가 충분히 해결됐는지 시민들이 납득할 만한 설명도 없이 상위 리그 진출을 위한 조건부 승인부터 내려졌다면 무엇을 위한 라이선스 심사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외부회계감사가 횡령 의혹에 대한 면죄부가 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민대책위는 “외부회계감사는 회계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 이미 발생한 횡령 사건의 전모를 밝히고 관련자들의 책임을 묻고 사라진 혈세를 되찾는 일과는 별개의 문제”라며 “감사받겠다는 약속이 횡령 의혹에 대한 해명이 될 수 없고, 회계감사를 받는다는 조건이 무너진 공적 책임을 대신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연맹을 향해 외부회계감사 외에 어떤 실질적인 개선 조치와 책임 이행을 확인했는지, 횡령 사건의 진상규명과 혈세 환수, 관리·감독 체계 개선 여부가 라이선스 심사에 어느 정도 반영됐는지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시민대책위는 연맹이 시민의 신뢰 회복보다 리그 운영을 우선시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제기했다. 시민대책위는 “김포FC를 향한 시민의 분노는 단순히 성적 부진이나 구단 운영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시민 혈세가 투입되는 구단에서 거액의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 자체가 공공기관과 프로축구 운영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흔들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단의 미래는 심사하면서 시민의 신뢰가 무너진 현실은 얼마나 무겁게 심사했느냐”며 “프로축구의 발전은 리그의 외형을 확대하는 것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공정한 운영과 투명한 재정, 시민의 신뢰가 무너진다면 리그의 명예 또한 함께 흔들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선수들과 팬들의 노력은 존중받아야 한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시민대책위는 “K리그1 진출은 구단에 중요한 목표일 수 있고 선수와 팬들의 노력 또한 존중받아야 하지만 승격이라는 목표가 공적 책임보다 앞설 수는 없다”며 “프로축구가 시민의 사랑을 지속해서 받으려면 구단 운영의 책임과 재정의 투명성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시민대책위는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김포FC 라이선스 조건부 승인 판단 근거 및 구체적인 이행 조건 공개 ▲외부회계감사의 대상 기간과 범위, 독립성 확보 방안 및 결과 공개 원칙 제시 ▲횡령 사건 진상규명과 혈세 환수, 관리·감독 체계 개선 여부를 라이선스 조건 이행 점검에 반영 ▲조건 미이행 시 재심사 및 제재 기준 공개 ▲김포시민에 대한 공식 설명 등 5개 사항을 요구했다.
특히 외부회계감사와 개선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어떤 규정과 절차에 따라 재심사 또는 제재 여부를 판단할 것인지 명확히 밝힐 것을 촉구했다.
시민대책위는 “시민의 혈세는 축구단의 사유물이 아니며 김포FC는 특정 경영진이나 정치인의 소유물이 아니다”라며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구단인 만큼 시민에게 설명하고 시민의 신뢰를 얻어야 할 공적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80억 원대 횡령 사건의 진실과 시민 혈세의 환수, 책임 규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외부회계감사를 조건으로 한 승인만으로 모든 문제가 정상화된 것처럼 비친다면 시민의 상실감과 프로축구에 대한 불신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시민대책위는 “승격의 문을 열기 전에 책임의 문부터 열어라. 회계감사라는 조건 뒤에 진상규명과 혈세 환수라는 본질을 숨기지 말라”며 “시민의 신뢰를 잃은 구단에 필요한 것은 면죄부가 아니라 철저한 책임 이행”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대책위는 김포FC 사태의 진실이 밝혀지고 시민 혈세가 환수되며 구단 운영의 구조적 개혁이 이루어질 때까지 시민과 함께 책임을 묻고 감시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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