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민신문

김포FC, 2027 K리그1 라이선스 '조건부 승인'…회계 재감사 받아야

횡령 의혹 등 주요 재무사항 감사보고서에 미반영…외부 회계감사 재실시 조건

윤재현 기자 | 기사입력 2026/10/14 [16:51]

김포FC, 2027 K리그1 라이선스 '조건부 승인'…회계 재감사 받아야

횡령 의혹 등 주요 재무사항 감사보고서에 미반영…외부 회계감사 재실시 조건

윤재현 기자 | 입력 : 2026/10/14 [16:51]

▲김포FC 홈구장인 김포솔터축구장.   


80억 원대 보조금 횡령 사건이 발생한 K리그2 김포FC가 2027시즌 K리그1 라이선스 심사에서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K리그1 라이선스는 프로축구 구단이 국내 최상위 리그인 K리그1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는지 심사해 부여하는 인증이며 라이선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K리그1 참가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4일 클럽자격심의위원회를 열고 2027시즌 K리그1 참가를 신청한 29개 구단에 대한 라이선스 심사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연맹은 김천 상무를 제외한 28개 구단에 대해 라이선스 발급을 승인했으며, 이 중 김포FC와 충북청주FC 2개 구단은 '조건부 승인' 조치를 내렸다.

 

심의위원회 조사 결과, 김포FC가 매년 정기적으로 제출해 온 외부 회계감사 보고서에 2023년부터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주요 횡령 의혹 및 재무 관련 중요 사항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라이선스 심사는 스포츠, 시설, 인사·행정, 법률, 재정 등 5대 영역을 다루는데, 이 중 구단의 재정 건전성과 명확성은 필수 조건이다. 심의위원회는 기존에 제출된 감사보고서만으로는 재정 상태를 정당하게 평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외부 회계감사 재실시'를 조건으로 달아 라이선스를 조건부 발급했다.

 

다만, 이번 조건부 승인이 김포FC의 회계 문제나 횡령 의혹에 대한 면죄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연맹 측은 "현재 횡령 의혹 건은 사법 절차와 함께 김포시의 특별감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이번 라이선스 심의에서 횡령 여부에 대해 최종적인 법적·행정적 판단을 내린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향후 진행될 법원의 최종 판단과 김포시의 특별감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연맹 차원의 별도 후속 조치나 행정 제재가 추가로 내려질 가능성이 열려 있다.

 

지난 2023년부터 이어온 K리그1 라이선스 자격을 연장하게 된 김포FC는 2027시즌 K리그1 진입을 위한 최소한의 행정적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 향후 K리그2 성적에 따라 승격 직행이나 승강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성공할 경우 K리그1 무대를 누빌 수 있다.

 

하지만 지정된 기한 내에 신뢰할 수 있는 외부 회계감사를 다시 받아 연맹에 제출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으며, 재감사 과정에서 추가적인 재정 부실이나 위법 사항이 발견될 경우 라이선스 승인 자체가 철회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포FC는 지난 2023년 솔터축구장 관중석 확장 등을 조건으로 2024시즌 K리그1 라이선스를 처음 승인받은 바 있다. 이어 2024년 10월 홈경기장 1만 석 증축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쳐 경기장 시설 요건을 완비하며 2025시즌 K리그1 라이선스를 완전 취득하는 등 1부 리그 진입을 위한 행정·인프라적 기반을 꾸준히 다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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