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민신문

[2026행감] 김포FC 80억 원대 횡령 의혹에도 ‘적정 의견’…회계법인 부실감사 책임론 확산

김포시의회 행감서 손해배상 소송·구상권 청구 필요성 제기
김포FC “재감사서 명백한 하자 확인되면 민사소송도 진행"

윤재현 기자 | 기사입력 2026/10/22 [16:43]

[2026행감] 김포FC 80억 원대 횡령 의혹에도 ‘적정 의견’…회계법인 부실감사 책임론 확산

김포시의회 행감서 손해배상 소송·구상권 청구 필요성 제기
김포FC “재감사서 명백한 하자 확인되면 민사소송도 진행"

윤재현 기자 | 입력 : 2026/10/22 [16:43]

▲ 진병삼 시의원(왼쪽)이 질의를 하고 있다.


김포FC에서 80억 원대 공금 횡령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수년간 외부 회계감사를 수행한 회계법인이 횡령 사실을 발견하지 못한 채 감사보고서에 ‘적정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실감사 여부와 법적 책임 문제가 김포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특히 김포FC 측은 새로운 외부 회계감사에서 기존 회계법인의 잘못이 확인될 경우 책임을 묻고, 명백한 하자가 드러나면 민사소송까지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1일 열린 김포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의 김포FC 행정사무감사에서 진병삼 의원은 외부 회계법인이 매년 결산검사를 수행하고도 거액의 횡령을 적발하지 못한 점을 지적하며 손해배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지금 회계법인이 매년 결산 검사까지 수행하고도 수십억대의 횡령을 전혀 적발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그리고 적정 의견을 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실 감사를 한 회계법인에 구상권을 청구하거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피해액을 물어내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포FC 사무국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조길현 경영지원팀장은 재감사 결과에 따라 기존 회계법인의 책임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조 팀장은 “2025년도 결산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재결산해서 내라는 자료를 받았다”며 “그 자료에서 만약에 이전의 회계법인 잘못된 사항이 나오게 되면 그거에 대해서 책임을 물을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명백한 하자가 나오게 되면 민사소송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회계감사보고서의 신뢰성 문제는 김포FC의 K리그1 라이선스 심사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4일 김포FC의 2027시즌 K리그1 라이선스 심사에서 외부 회계감사 재실시를 조건으로 조건부 승인을 결정했다. 기존 감사보고서에 주요 재무 관련 사항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김포FC의 외부 회계감사 재실시 작업은 예산이 확보된 이후에도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현주 의원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 심사 당시 기존 3개년 외부 회계감사의 문제점을 지적했고, 이를 재검증하기 위한 예산이 편성됐는데도 새로운 회계법인과 계약조차 체결하지 않은 점을 추궁했다. 김상영 체육과장은 관련 예산으로 4,400만 원이 편성됐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기존 추경에 이미 예산이 들어왔는데 아직까지 회계법인에 대해서 계약도 안 하고 10월 말에 계약할 예정이고 11월에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며 사업 추진이 늦어진 이유를 따져 물었다.

 

이에 조 팀장은 한국프로축구연맹 측에 회계법인 추천을 요청했으나 감사를 맡기를 거부하는 곳이 많아 선정에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김포FC는 이달 말까지 회계법인을 선정하고 11월부터 외부 회계감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유매희 의원도 외부 회계법인과 세무법인의 책임을 별도로 거론했다. 유 의원은 김포FC가 회계법인에 회계감사를, 세무법인에 기장 업무를 맡겼고 여기에 김포시 예산까지 투입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왜 이렇게 외부 전문 기관까지 참여한 회계 관리 체계에서 문제가 걸러지지 않았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회계법인과 세무법인의 계약 이행 여부를 검증하고 과실이 확인되면 그에 따른 책임을 물을 것을 요구했다. 유 의원은 김포시 산하기관의 회계 관리와 결산검사가 외부 전문기관의 검증에 의존하는 구조라는 점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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