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민신문

[칼럼] 깨끗한 수돗물을 위한 한 걸음, 이제는 전문기관 관세척을 적극 검토할 때

김포시민신문 | 기사입력 2026/07/31 [19:13]

[칼럼] 깨끗한 수돗물을 위한 한 걸음, 이제는 전문기관 관세척을 적극 검토할 때

김포시민신문 | 입력 : 2026/07/31 [19:13]

▲ 조진규 본지 편집위원(현 서울시 건설기술심의위원(상하수도분야))


맑고 깨끗한 수돗물은 시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공공서비스다. 김포시가 국비를 확보해 올해부터 총 169억 원 규모의 노후 상수관망 정비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한 성과다. 20년 이상 된 노후 상수관을 교체하고 유수율을 높여 안전사고를 예방하겠다는 정책은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지속가능한 물관리 기반을 구축하는 중요한 사업이다.

 

다만 노후관 교체사업은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되는 장기 사업이다. 시민들이 보다 빠르게 체감할 수 있는 수질 개선을 위해서는 노후관 교체와 함께 관세척 정책도 한 단계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

 

김포시는 올해 관세척 용역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적정 규모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는 단순한 시설 유지관리를 넘어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관망 관리로 발전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다. 이제는 확보된 예산이 시민이 체감하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업 추진 방식과 기술 적용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검토가 요구된다.

 

김포시는 2019년 한국수자원공사와 산소관 세척공법 기술사용 협약을 체결한 이후 자체 시공으로 관세척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왔다. 이러한 방식은 제한된 예산과 여건 속에서도 관 내부 침전물 제거 등 일정한 유지관리 효과를 거두며 상수도 관리에 기여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상수관망의 노후화가 심화되고 시민들의 수질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아진 지금은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관 내부에 장기간 축적된 부식 스케일과 고착된 침전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수질 개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특정 공법에만 의존하기보다 다양한 세척기술과 전문 장비를 객관적으로 비교·검토하는 접근이 요구된다.

 

정부 역시 이러한 방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이후 2021년 수도법을 개정해 상수도관의 주기적인 세척을 의무화하고, 전문성을 갖춘 상수도관망관리대행업(세척 분야) 제도를 도입했다. 이는 관세척을 단순한 유지관리 업무가 아니라 전문기술과 장비를 활용하는 전문 영역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정책적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이미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관로의 재질과 노후도, 수질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플러싱, 맥동류, 피깅(Pigging), 기계식 세척 등 다양한 공법을 비교·적용하고 있으며, 전문 민간업체를 활용한 용역을 통해 수질 개선 효과와 유지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중요한 것은 특정 공법을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여건에 가장 적합한 공법을 객관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김포시 역시 그동안 축적해 온 산소관 세척공법의 경험을 소중한 자산으로 활용하면서도 전문기관이 보유한 다양한 기술과 시공 경험을 적극 검토하는 방향으로 정책의 폭을 넓힐 필요가 있다. 전문기관 용역은 기존 방식을 부정하거나 대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여러 공법을 객관적으로 비교·검증해 김포시에 가장 적합한 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노후 상수관망 정비사업과 전문적인 관세척은 서로 경쟁하는 정책이 아니라 상호 보완하는 정책이다. 노후관 교체가 장기적인 시설 개선이라면, 관세척은 시민들이 단기간에 체감할 수 있는 수질 개선 대책이다. 확보된 예산을 적극 활용해 전문기관의 기술력과 다양한 세척기법을 접목한다면 노후관 정비사업의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며, 시민이 체감하는 행정서비스의 품질 또한 한층 높아질 것이다.

 

민선9기 김포시는 '시민과 함께, 김포 대도약'을 시정 슬로건으로 내걸고 새로운 도약을 약속했다. 대도약은 대규모 예산을 확보하거나 시설을 확충하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변화하는 기술과 정책 환경을 적극 수용하고, 기존의 관행과 방식에 안주하지 않으며, 시민에게 더 나은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행정을 혁신하는 공직사회의 자세가 함께할 때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

 

관세척 정책 역시 이러한 변화의 연장선에 있다. 지금은 기존의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기술과 전문성을 더해 한 단계 도약할 적기다. 확보된 관세척 예산을 적극 활용해 전문기관과 함께 다양한 공법을 객관적으로 검토하고 김포시에 가장 적합한 관리체계를 구축한다면, 시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수돗물 공급이라는 목표는 한층 앞당겨질 것이다. 그것이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이며, '시민과 함께, 김포 대도약'이라는 시정철학을 실질적인 행정 성과로 완성하는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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