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민신문

[사설] 민선 9기 김포시정 출발, 전임 시장 인사(人士)의 ‘용퇴’가 먼저다

김포시민신문 | 기사입력 2026/06/24 [12:22]

[사설] 민선 9기 김포시정 출발, 전임 시장 인사(人士)의 ‘용퇴’가 먼저다

김포시민신문 | 입력 : 2026/06/24 [12:22]

 

지난 지방선거에서 김포시민들은 준엄한 투표로 주권을 행사했다. 김병수 현 김포시장이 큰 표 차이로 패배의 쓴맛을 본 것은 그간의 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냉혹한 평가가 내려진 결과이다. 낙선의 원인은 여러 가지로 분석되지만 분명한 사실은 현 시정의 일방독주와 불통 행정이 더 이상 시민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제 김포시는 이기형 당선인과 함께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곧 민선 9기의 시정 방향과 목표가 확정 발표될 예정이며, 71일 취임과 동시에 본격적인 돛을 올리게 된다. 시장이 바뀌었고, 소속 정당이 바뀌었으며 그에 따라 시정이 지향하는 가치와 철학도 전면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새로운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하듯, 민선 9기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주변 인사들의 정무적 능력과 철학의 공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현재 김포시청 안팎의 현실은 새 지방정부의 출범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전임 시장 시절 공모라는 형식을 빌려 임명된, 이른바 김병수 시정의 생각과 속마음을 대변하는 인사들이 시 본청은 물론 산하기관 곳곳에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중 일부는 임명권자의 눈치만 보며 정치적 고려에 따른 입맛 맞추기식 사업을 밀어붙이거나,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행정을 남발해 왔다. 시의회와 언론, 시민사회단체가 끊임없이 비판하고 개선을 요구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마이웨이 행정을 펼쳐온 늘공(직업공무원)’어공(임기제·별정직 공무원)’들이 포진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미 당선인 인수위원회의 업무보고 과정에서도 이러한 구태와 모순이 여실히 드러나며 전면적인 변화와 혁신이 시급함을 증명했다.

 

특히 전임 시장의 정무적 동반자로서 요직을 꿰찬 일부 인사들의 행태는 논란이 많다. 이들은 당초 공직 사회의 전문성을 높인다는 명목으로 영입되었으나 실상은 시장의 '호위무사'이자 정치적 전리품에 불과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행정의 책임성과 전문성은커녕, 시정 기조가 완전히 바뀐 마당에 단지 '남은 임기'라는 법적 제도적 방패막이 뒤에 숨어 자리를 보전하려는 구태의연한 버티기에 돌입하려는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임명권자가 시민의 심판을 받아 물러났다면 그 철학을 공유했던 인물들 역시 스스로 거취를 결단하는 것이 순리이자 도리이다. 새로운 시장을 선택함으로써 시정의 전면적 인적 쇄신을 요구한 김포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인 것이다.

 

만약 이들이 시민의 준엄한 명령을 외면한 채 자리에 연연하며 버틴다면 이는 민선 9기 이기형 호의 출발을 발목 잡는 '알박기'이자 시민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간주될 수밖에 없다. 또한, 향후 시의회와 언론, 그리고 시민사회단체의 걷잡을 수 없는 비판과 강한 반발에 직면할 것임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시정의 원활한 운영과 김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은 시민 앞에 마지막으로 보여줄 수 있는 공직자의 올바른 태도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