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민신문

인수위 "5호선 5500억 자부담 근거 없고, 김포도시공사는 자료 제출 거부"…민선8기 부실 행정 정조준

윤재현 기자 | 기사입력 2026/06/23 [09:20]

인수위 "5호선 5500억 자부담 근거 없고, 김포도시공사는 자료 제출 거부"…민선8기 부실 행정 정조준

윤재현 기자 | 입력 : 2026/06/23 [09:20]

▲ 김포시장직 인수위원회 도시경제 소위원회가 22일 1차 업무보고를 마무리했다.  

 

민선 9기 이기형 김포시장 당선인의 시장직 인수위원회 도시경제 소위원회가 첫 업무보고를 마무리한 가운데, 민선 8기 김병수 전 시정의 핵심 교통 정책이었던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관련 5,500억 원 부담' 발언의 근거 부재 문제와 산하기관인 김포도시공사의 자료 제출 거부 행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인수위 도시경제 소위원회는 미래전략국, 교통건설국, 김포도시공사 등 소관 부서와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주요 현안사업과 민선 8기 사업 추진 현황에 대한 집중 점검을 벌였다고 22일 밝혔다. 그러나 일부 부서와 산하기관이 자료 제출을 거부하거나 형식적인 수준에 그쳐 사실관계 확인에 큰 차질을 빚은 것으로 나타났다.

 

"담당 국장도 언론 보고 알았다"…근거 없는 '5,500억 자부담' 선언

가장 큰 파장이 예상되는 부분은 미래전략국 업무보고에서 드러난 김병수 전 시장의 '5,500억 원 부담' 발언이다. 앞서 김 전 시장은 5호선 예타 통과를 위해 시가 5,500억 원을 직접 부담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인수위 질의 결과 이 선언이 정당한 행정 절차나 내부 검토 없이 급조된 퍼포먼스였음이 밝혀졌다.

 

인수위에 따르면, 주무 부서인 미래전략국의 담당 국장은 해당 내용을 사전 협의가 아닌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또한 5,500억 원 자부담이 5호선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과정에서 직접적인 기여 효과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답변했으며, 시 차원에서도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자료나 행정적 근거를 전혀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수위 측은 "시민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대형 교통 현안임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재원 조달 로드맵이나 실효성 검증 없이 정략적으로 발표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철저한 추가 검증을 예고했다.

 

김포도시공사, '비공개' 핑계로 자료 거부…인수위 "민선8기 관리·감독 부실 탓"

재원 마련의 핵심 주체가 되어야 할 김포도시공사의 조직적인 '깜깜이 행정'과 비협조적 태도도 강한 지적을 받았다.

 

소위원회는 주요 개발사업 관련 자료 제출 요구에 대해 공사 측이 형식적이고 부실한 자료만 넘기거나, 내부 비공개 규정을 이유로 파견 직원 요청 및 핵심 데이터 제출을 완강히 거부했다고 폭로했다.

 

인수위는 "이 같은 행태는 민선 9기 시정에 대한 협조 의지를 의심하게 만드는 행위"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산하기관이 이토록 독단적으로 나오는 배경에는 민선 8기 동안 김포시 본청의 관리·감독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방치된 측면이 크다"고 꼬집으며 민선 8기의 총체적 행정 기강 해이를 정조준했다.

 

이기형 당선인 "교통·도시개발 현안 면밀 검토…민선9기 실행력 높일 것"

도시경제 소위원회는 이번 업무보고를 통해 드러난 5호선 자부담 근거 부재 등의 문제점과 행정 왜곡을 바로잡는 한편, 이기형 김포시장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GTX-D 강남 직결, ▲인천2호선 연장, ▲한강2 콤팩트시티 등의 구체적인 실행 계획 수립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기형 당선인은 "시민들이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교통과 도시개발 분야의 현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라며 "민선 9기 출범과 동시에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공약 실행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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