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5분 자유발언 전문>
존경하는 51만 김포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현주 시의원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서며, 다시 한 번 묻습니다. 우리 지역 국회의원님들,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실 의지가 있으십니까? 아니면 이미 그 약속을 버리셨습니까?
지난 6월 20일, 김포시의회 제259회 정례회 시정질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김병수 시장에게 이렇게 질의했습니다. “국회의원에게 5호선 관련 보고한 적 있느냐?”, “국비 확보 요청은 했느냐?”, “국회의원과 협력하지 않으면 사업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
저는 이 질의를 듣고 귀를 의심했습니다. 도대체 왜 시장이 김주영 박상혁 국회의원님 두 분의 공약 이행을 ‘부탁’해야 합니까? 시장에게 예산 확보를 부탁하라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촌극입니다.
국회의원은 입법과 예산을 다루는 중앙정치의 당사자입니다. 5호선, GTX-D, 문화예술회관, 대학병원 유치 등은 모두 국회의원이 직접 중앙정부를 상대로 예산을 따내고, 정책을 이끌 책임 있는 일들입니다.
시장에게 떠넘길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두 분 국회의원은 2020년 총선에서 임기 내 착공을 약속했습니다. 지하철 5호선, GTX-D, 인천2호선 연장, 김포하남 직결 노선, 대학병원 유치…
정말 실현 가능성을 고민한 공약이었습니까, 아니면 당선을 위한 수단이었습니까?
그리고 4년 뒤인 2024년, 공약 내용은 그대로 복사되거나 명칭만 바꿔 다시 등장했습니다. 4년 동안 눈에 띄는 성과 없이 말입니다. 공약은 정치인의 ‘말’이 아니라 시민과의 ‘계약’입니다. 지키지 못한 계약을 복사해 또 내거는 건 시민을 우롱하는 일입니다.
그런데도 민주당 시의원 시정질의에서는 마치 그 공약이 김포시장이나 공무원의 책임인 것처럼 몰아세웁니다. 두 분 국회의원의 책임은 어디에 있습니까? 시장에게 보고를 받았는지 따지기 전에, 스스로 공약 이행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먼저 보고해야 할 일 아닙니까?
시의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본인의 공약조차 잊고, 그 사업이 시정부 사업이 된 뒤에는 시장에게 질타부터 하는 모습, 과연 시민 앞에 부끄럽지 않습니까?
국회의원은 중앙정부를 향해, 시의원은 시정부를 향해 시민의 이익을 관철시켜야 합니다. 그게 각자의 ‘자리’입니다. 서로의 역할을 망각하고 책임을 떠넘기는 정치, 시민은 다 알고 계십니다.
김포 시민은 교통지옥 속에서 오늘도 고통받고 있습니다. 행사장에서 사진 찍고, 악수하며 다니는 것으로 정치인의 책임이 면제되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김포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