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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책은 사라지고 '세력 대결'만 남은 경선
이번 연대로 인해 타 후보들 간의 추가 단일화나 전략적 합종연횡 가능성이 급격히 커졌다. 이는 경선의 본질을 흐릴 위험이 있다. 후보의 비전과 정책을 검증하는 '인물 경쟁'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누가 더 큰 조직과 인맥, 지역 기반을 끌어오느냐는 '동원력 싸움'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경선 후반부로 갈수록 개별 후보의 역량보다는 '세력 대 세력'의 구도가 선명해지며, 이는 곧 민주당 내부의 감정적 골을 깊게 만드는 분열의 씨앗이 될 수 있다.
2. 4년 전의 악몽: '무늬만 원팀'의 비극
우리는 4년 전의 아픈 기억을 잊지 않았다. 당시에도 모두가 '원팀'을 외쳤지만, 경선 후 탈락한 후보들이 사실상 손을 놓으면서 본선거 승리는 물 건너갔다. 그 결과는 참혹했다. 민주당의 분열은 시장직 헌납으로 이어졌고, 전임 시장이 추진하던 5호선 연장과 대학병원 유치 등 핵심 과제들은 '올스톱'되었다. 정치적 내홍의 대가를 시민들이 고스란히 떠안은 비극이었다.
3. '예비경선' 단계에서의 연대, 그 속내는 무엇인가
현재는 7인의 후보 중 4인을 추리는 예비경선 단계다. 다가오는 수목일 ARS 투표를 거치면 자연스럽게 본경선 진출자가 가려지는 상황이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미 '컷오프' 통과 명단이 어느 정도 유추되는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이 시점에 전격적인 연대를 선언한 속내가 궁금하다. 자신감의 결여인지, 아니면 상위권 구도를 강제로 재편하려는 무리수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4. 공은 던져졌고, 선택은 시민의 몫이다
두 후보가 쏘아 올린 공이 어디로 튈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번 연대가 단순히 세 불리기를 위한 정치공학적 접근에 그친다면 4년 전의 '각자도생' 악몽은 되풀이될 것이라는 점이다. 김포 민주당이 입버릇처럼 외치는 '원팀'이 진심이라면, 지금 필요한 것은 세력 과시가 아니라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6.3지방선거에서 화력을 집중할 수 있는 질서 있는 경쟁이다. 시민들은 더 이상 정치인들의 주판알 두드리는 소리에 희망을 걸지 않는다. 이번에는 부디 과거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저작권자 ⓒ 김포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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