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우 김포시의회 국힘 대표, 민주당 대표에게 “개념 없고 무능" 막말본회의장에서 원색적 비방 논란
|
[발행인 칼럼] 한종우 김포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공식 회의에서 정영혜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개념 없고 무능하다"고 한 발언은 명예훼손 논란이 일 정도의 막말로 매우 부적절하다.
김포시의회는 조례 및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처리 예정으로 국민의힘 의원 요구로 임시회를 오늘 개회했으나 원 구성 등에 합의하지 못한 민주당 의원들의 불출석으로 또 다시 파행을 겪었다.
이날 열린 1차 본회의에서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정회에 들어가기 직전 한종우 김포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발언권을 얻어 "저는 두 달여간 민주당 (정영혜)원내대표와 (원 구성 관련)교섭을 했는데 교섭을 하면서 제가 생각하게 된 부분은 민주당 원내대표는 교섭의 개념을 모른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한 원내대표는 더 나아가 "개념 없고 무능력한 지금의 민주당 원내대표는 더 이상 해결점에 1도 진입할 수가 없다"고 원색적으로 비방했다.
한 원내대표의 발언은 한 마디로 '도를 넘었다'고 본다.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양당이 여야 7대7 의석수를 이루고 있는 현 시의회 구도상 의정활동을 함께 해야 하는 파트너이다. 비판과 견제, 대립도 하지만 협상과 타협을 해야 하는 상대이다.
이런 교섭단체 대표에게 "개념 없고 무능력하다"는 노골적인 비방은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나 다름없다.
그것도 인터넷으로 생중계되고 있는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공직자 및 시민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발언은 시의원이라는 공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한 개인의 명예와 인격을 심하게 훼손하는 처사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과연 한종우 원내대표가 무슨 의도로 그런 말을 했는지는 차치하더라도 동료 의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손톱만큼도 없었으며, 나아가 자신의 인격과 품위에 문제가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한 원내대표의 발언 가운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또 있다. 그는 상대 당 대표를 강한 어조로 비난하면서 또 다른 방식의 교섭을 제안했다는 점이다.
원내대표는 빼고 중진 의원들의 새로운 교섭 창구를 만들자는 것이다. 누가 봐도 '개념 없고 무능력'한 원내대표를 ‘왕따’시키고 협의하자는 의미로 보이는데 이를 민주당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본다.
한 손으로는 상대방 뺨을 때리고 다른 한 손으로는 악수를 청하는 한종우 원내대표의 제안은 현실성이 부족하고, 상대방을 협의에 나서기 더욱 어렵게 협상테이블을 걷어차는 것과 같다.
특히 한 원내대표는 외부에서 들리는 얘기라며 민주당 지역위원장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그가 지금 같은 사태를 다 조정하고 있다'라고 '카더라 통신'으로 전언하는 것는 시의원을 국회의원의 꼭두각시로 보는 행태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