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5분 자유발언(을 듣기 위해) TV앞에 있어야 할 의무가 있나요?" 지난 2일 오전 취재 도중 김포시 이화미 홍보담당관이 거침없이 한 말이다.
전날 배강민 김포시의원은 본회의장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금은 모 대학교 개교 70주년 엠블럼과 판박이로 만들어 놓고, 전국 최초의 70번 버스노선 브랜딩이라 홍보할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기자는 김포시가 70번 버스를 지자체 최초로 버스노선 브랜딩한다며 개발한 로고가 강남대학교 개교 70주년 기념 엠블럼을 표절했다는 논란을 취재하기 위해 주무 부서장인 홍보담당관을 만났다.
하지만 홍보담당관은 의원의 발언 내용에 대해 모르고 있었고, 최소한 업무와 관련된 의원의 발언 내용에 대해 파악하고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대해 이 같이 대답했다.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한 시의원 5분 자유발언 관련 내용을 부서장이 ‘나 몰라라’ 한다면 큰 문제다. 특히 홍보담당관이… 시의회와 시의원의 역할에 대해 무지하고 무시하는 행태다.
#2 "잘 알지도 모르면서 대충 내지르고…" 이날 오후 취재 도중 홍보담당관이 또 다시 쏟아낸 말이다.
표절 논란의 로고를 디자인한 업체의 설명과 입장을 듣기 위해 업체명과 연락처를 알려달라는 기자의 요청을 거부하고, 표절논란을 전면 부정하면서 배강민 시의원의 5분 자유발언에 대해 이 같은 막말을 했다. ‘업체측에서 (시의원에 대해)명예훼손으로 대응할 예정’이라는 업체를 대변하고 옹호하는 말과 함께.
이화미 홍보담당관은 김병수 김포시장이 ‘김포를 외부에 적극 알리겠다’며 외부인사를 개방형 공모를 통해 임명한 인물이다. 그러나 이 홍보담당관은 업무 능력 유무를 떠나 공직자 기본자격의 부족함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시민의 선택에 의해 선출된 시의원이 시민을 대신해서 하는 본회의장에서의 발언을 이렇게 함부로 비하하는 공직자를 찾아보기 힘들다. 공직자로서의 함량부족 지적은 이미 김포시 내부에서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이 홍보담당관의 능력은 최근 불거진 70번 버스노선 브랜딩 ‘로고’ 표절 논란과 함께 홍보담당관이 제출한 '김포시 인터넷 소통매체를 활용한 홍보에 관한 일부개정조례안'이 이번 시의회 상임위원회의 문턱도 넘지 못하고 부결된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평가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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